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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코, 후토, 미코의 관계와 역사

루뇨 리버 2024. 3. 13. 07:23

 

 동방신령묘에서 토지코와 후토는 미코의 부하로 나오잖아. 그러면 애들은 실제 역사에서 어느 정도 지위를 가지고 있었을까?

 

1. 소가노 토지코는 한반도 도래인이다?

 

 

 애초에 고대 일본 자체가 도래인으로 만들어졌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고대에는 외부인의 개입을 반가워했던 게 바로 일본임.

그 중에서 소가노 마치가 반도 계열이라는 설이 유력한데 대표적으로 백제 문주왕이 도망 갈 때 같이 도망 갔던 목협만치가 일본으로 넘어가서 소가 씨를 받고 소가노 마치가 되었다고 말한다. 

 

왜 소가 씨냐면 아마 지명을 땄다는 게 유력하고 주로 재정을 담당했지. 그러다가

 

2. 모노노베노씨랑 쇼토쿠 태자, 소가씨는 원수 사이임

 

  소가노 이나메 시절에 급성장해서 모노노베노씨랑 겨루기 시작함. 대표적으로 소가노 이나메는 친불교파였고 모노노베노는 불교를 받아들이면 토착신들이 노한다고 주장한 반불교파였지. 그런데 모노노베노씨도 소유한 절은 있었던걸로 봐서는 아마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반대한 거

 

 이나메 시절에는 모노노베노씨를 제압하지 못했지만 소가 씨 전성기를 이끈 소가노 우마코 시절에 모노노베노 모리야를 죽이고 승리한다,

이때 서로 다른 인물들을 내세웠는데 우마코가 내세운 우마야도 왕자가 바로 쇼토쿠 태자임. 반대로 모노노베노가 이겼다면 쇼토쿠는 존재하지도 않았겠지. 그니깐 모노노베 가문과 쇼토쿠는 별로 친하지는 않았을거고 쇼토쿠 태자가 개혁하고 있을 때 이미 모노노베노는 망했음. 

 

 쇼토쿠는 원수라고 하기에는 애매하지만 소가랑 모노노베노는 확실히 원수 맞음. 그것도 소가 4대에서 이나메랑 우마코 2대에 걸쳐서 대립했고 모노노베노 역시 소가 씨를 무력으로 멸하려고 함. 

 

 실제로 동방 설정에서도 토지코가 유령이 된 이유가 후토가 때문에 망령이 된걸로 아는데 확실히 둘이 원수 가문인걸 생각하면 타당한가. 여기서 애매한 부분이 애당초 모노노베노는 쇼토쿠랑 적대적이었다. 

 

3. 쇼토쿠는 허수아비?

 

 우마코 시기에 소가노 우마코의 파워가 너무 강력하다 보니깐 쇼토쿠가 바지사장이라는 설이 유력함. 

일단 우마코가 스슌 천황을 암살할 정도로 힘이 강했음. 우린 주로 일본사를 막부 중심으로 봐서 천황은 원래 권력 병신 아닌가라고 싶지만 고대 일본에서는 천황은 나름 강했고 간혹 덴무 천황 같이 강한 애들도 나왔다. 덴무는 소가 씨 망한 뒤지만. 

 

 또 소가 밑에서 야마토노아야 씨라고 군사를 맡은 애들이 있는데 애들이 존나 강해서 스슌 천황 죽이고 그 스슌 천황 죽인 아야의 일족은 결국 우마코한테 죽는다. 그 우마코의 딸을 몰래 처로 삼다가 뒤짐. 아야씨는 소가 씨가 몰락하자마자 항전했는데 다행히도 천황쪽 애들한테 설득 당해서 해산하지만 그 군사력은 여전해서 나라 시대까지 잘 나간다. 

 

 그런데 우마코 시절에는 이런 강력한 군사 집단도 가지고 있어서 쇼토쿠도 우마코의 눈치를 봤고 소가 씨는 골수 친 백제파여서(이거 덕분에 반도 계열이라는 설이 더 유력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소가 씨가 힘을 키운 이유가 바로 백제랑 가까워서 그런거라는 말도 있다. 소가 씨가 몰락한 시점도 백제가 약해지는 시점이라서 설득력을 더 얻고 있음, 실제 우마코는 백제옷을 입고 다니기도 했다.  

 

 우마코가 병이 들자 병 회복 시킨다고 남녀 1000명을 출가 시킬 정도로 힘이 존나 강했음.

 

 우마코 다음 에미시 시절에는 팔일무라는 걸 시행했는데 천자만이 가능했다. 그런데 소가 씨는 천황만 가능한 걸 시행하고도 아무런 견제를 받지도 않았음. 

이정도면 사실상 일본에 군주가 2명이라고 봐도 무관한 수준임. 대대로 세습했고 백성을 동원해서 자신들의 묘를 만들기도 할 정도. 일본서기 기록에서는 도적도 두려워하고 길에 떨어진 물건도 줍지 않을 정도라고 적혀있다. 

 

 실제로 쇼토쿠 개혁 보면 우마코도 같이 했고 참여했다는 내용이 많은데 과연 우마코가 순수하게 쇼토쿠를 도와준건지는 잘 모르겠다.

 

4. 쇼토쿠의 일족을 몰살 시킨 소가노 이루카

 

 한반도 정세가 달라지면서 소가 씨 역시도 피해를 보지만 소가 씨는 닥치고 백제 계열임. 우선 가야가 무너지면서 일본이 가야 부흥을 지원하지만 실패로 돌아가고 왜군에 관한 기록은 삼국유사에 6세기 말 기록에 적혀있긴 하다. 우선 백제 계열과 갈등이 있었던 게 신라 계열임. 일본 내부에서도 친신라 계열이 생긴건데 그 이유는 낙동강 하류와 한강을 신라가 장악하면서 신라랑 나쁘게 지내면 견수사의 안정을 장담 할 수 없기에 그런 거, 대표적인 친신라 계열이 가마타리인데 훗날에 후지와라의 성을 받는다. 

 

또 천황 문제로 누구를 옹립 할 지도 고민하는 시점에서 소가 씨는 선수를 친다. 이루카가 미코의 아들인 야마시로노오에 일족을 몰살 시키고 이 덕분에 쇼토쿠의 아들은 죽는다. 근데 이거는 너무 무리수라서 반소가파가 결집하고 결국 소가노 이루카가 제거 당하는데 이게 바로 을사의 변, 이후에 다이카 개신이 일어남.

 

 반소가파가 정공법으로는 소가 씨 못 잡으니깐 645년 6월 12일에 이국 사신을 접견해야 한다는 구실로 이루카를 불렀고 이때 이루카가 무기를 안 챙겨서 허무하게 암살 당하고 그 아버지 에미시도 자살하면서 소가 씨는 몰락한다. 아야 씨가 항쟁하려고 하다가 흩어져서 에미시가 뒤진 거 같음,. 

 

 결국 쇼토쿠 일족을 몰살 시킨 거 때문에 어그로를 심하게 끌었고 이 때문에 망해버림. 

그리고 소가 씨처럼 행동한 애들이 섭관 정치로 유명한 후지와라인데 동프에서 후지와라노 모코우가 있긴 하지. 

 

 소가 씨가 몰락해도 왜국에서는 끝까지 백제를 버린 건 아니라서 결국 도와주는데 백강 전투에서 gg친다. 

그런데 소가가 망하면서 김춘추가 일본에 가기도 하고 왜국 조정이 신라에 대해서 예전과 달리 우호적이게 변한 건 맞음. 

 

5. 약간오묘한 관계임

 

 소가노 토지코가 그런 건 아니지만 뭐 어쨌든 소가 씨가 미코 일족 모조리 도륙냈고 소가노 토지코가 그런 건 아니지만 모노노베노 멸문 시킨 것도 소가 씨다.

그리고 미코가 그런 건 아니지만 미코 아들이 뒈진 덕분에 소가 씨도 몰락하는데 영향을 줌. 근데 너무 옛날 이야기라 그 정도는 잊고 사는 거 같다. 

 

 그런데 미코 스승도 혜자여야 정상인데 생뚱맞게 짱깨 곽청아니깐 그러려니 넘어가도 좋을 거 같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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