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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들으면 재미있는 어레인지 이야기 - 이지 리스닝과 오케스트라

루뇨 리버 2023. 11. 15. 16:29
 
희대의 적폐ip 동방 프로젝트

기업단위로 만드는 ip도 아니고 그냥 개인이 반쯤 취미로 만들던 게임이 어느덧 신작 20주년, 구작까지 합치면 25주년을 맞이했다

그 오랜세월동안 정말 많은 2차창작이 나왔는데 어레인지도 예외는 없다

 

 

이번엔 연구글이 아니라 장르 소개를 겸한 어레인지 추천 시리즈를 한번 준비해봤다

 

반응이 좋으면 간간히 이런저런 장르 소개랑 그쪽 장르 어레인지 조금씩 들고오면서 간간히 써볼거같다

 

일단은 첫 스타트인만큼 좀 매니악하거나 전파스러운 장르가 아닌 가벼운 장르로 준비해봤다

 

 

 

이지 리스닝이란??

 

 

 

대표적인 이지 리스닝곡으로 볼 수 있는 The Theme from "A Summer Place"(1959년 발표)

 

이지 리스닝 자체가 지역마다 의미하는 느낌이 다르기도 하고 한국같은경우엔 아예 별 느낌없이 대중적인 스타일의 음악을 전부 퉁쳐서 이지 리스닝으로 칭하는 경우도 있음

 

실제로 정의 자체가 듣기 좋은/편한 음악인 만큼 아주 틀린소리도 아님

 

다만 사전적인 정의로 보자면 이지 리스닝은 클래식 느낌이지만 그보다는 가볍고 편한, 관현악 위주의 음악에 해당되는 장르임

 

먼가 와닿지 않는다면 소매점, 카페라던가 병원 등지에서 틀어주는 클래식같지만 그거보다는 좀 더 밝고 통통튀는 음악들이 이지 리스닝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렇듯 일상생활에서도 BGM으로 많이 접하게 되는 장르라 가장 거부감도 적은만큼 어레인지 입문단계에서 호불호갈리는 전파계가 싫다면 이쪽을 많이 추천하고싶은데 추천하는 서클/어레인지들은 다음과 같음

 

 

 

추천 서클/어레인지

 

DDBY(2008년 활동 시작)

 

현역으로도 활동하고 있으면서 가장 대표적인 이지 리스닝 서클임

 

Cafe de Touhou 시리즈, Relax Cafe 시리즈 등에서 볼 수 있듯 주로 카페에서 들릴법한 음악들이 많음

 

어레인지 작품들도 다양하고 현재까지 현역(가장 최근 신보가 2022년 3월 발매됨)으로 활동중인 만큼 이지 리스닝을 찾는다면 제일 추천하는 서클임

 

 

 

 

 

 

Silent Lullaby(Cafe de Touhou 5 수록, 2013년 발매)

원곡 : 동쪽 나라의 잠들지 않는 밤

 

개인적으로는 입문으로 Cafe de Touhou 5 앨범을 추천하는 편이지만 다른 앨범들도 충분히 좋은 앨범들이니 본인 취향에 맞는 앨범 골라서 듣는거도 나쁘지 않음

 

 

Foxtail-Grass Studio(2010년 활동시작)

 

DDBY가 일상속에서 많이 들을법한 이지 리스닝을 만든다면 이쪽은 게임, 애니메이션 BGM같은 이지 리스닝을 많이 만드는편임

 

현재는 사실상 메이저로 넘어가서 어레인지 신보는 더 이상 볼일이 없지만 간간히 탄막카구라, 아르카디아 레코드 등 일거리가 있다면 간간히 곡도 제공하는 편이고 곡 하나하나의 퀄리티가 뛰어나서 이쪽도 상당히 추천하는 서클임

 

 

 

 

 

Planetaria -Catt. Edit-(Cattleya 환상사경 -요- 수록, 2011년 발매)

원곡 : 네크로 판타지아

 

제일 추천하고 싶은곡은 Planetaria -Catt. Edit-

 

원곡의 신나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은 아니지만 잔잔하면서도 그 특유의 신비로운 느낌을 잘살렸다고 생각함

 

 

 

 

일단은 첫 시간이라 가볍게 요정도로만 소개해볼거 같다

 

혹시라도 반응 괜찮다 싶으면 편하게 들을만한거 몇개 더 추천하다가 조금씩 매니악한 쪽도 다뤄볼 예정


 

오케스트라란?

 

오케스트라는 사실 하나의 장르라기 보다는 관현악을 연주를 목적으로 하는 관현악단 그 자체를 말함

 

어원은 고대 그리스어로 무대와 관람석 사이의 공간을 뜻하는데 당시 이 공간은 단순히 비어있는 자리가 아닌 무용수가 합창단이 자리잡고있었고 이는 현대 오페라에서도 이어져내려오는 전통으로 확인이 가능하다고 알려져있음

 

이 악단의 규모는 10명정도의 소규모 집단일수도 있고 필요하다면 100명 이상의 인원도 동원될 수 있지만 보통 소규모 집단은 챔버 오케스트라(Chamber Orchestra)라고 해서 관현악단과 구분되는 경향이 있음

 

대표적인 편성 악기는 명칭에 걸맞게 관악기, 현악기는 기본으로 들어가는 편이고 여기에 타악기와 건반악기까지 클래식 악기 위주로 총 4종류의 악기가 편성됨

 

이는 어느정도 클래식 음악과 통하는 면이 있음

 

 

 

톰과제리 주제가 오케스트라(2013년 공연됨)

 

하지만 이 대표악기들로만 연주되는 경우만 있는건 아니고 참여악기는 언제까지나 작곡가 마음임

 

가령 위 영상만 봐도 접시깨는 소리, 사람 비명소리, 심지어는 총소리까지도 활용되는 걸 볼 수 있다

 

이것이 오케스트라 음악이 클래식과는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결정적인 이유와도 같은데 작곡가 본인이 원한다면 무슨 악기던 사용된다는게 최대 차이점이다

 

 

이렇게만 보면 못해도 사람 여러명이 필요한 오케스트라가 어째서 동인음악에서 세력을 불리고 있는지 의문스럽기도 할 것임

 

당연히 초창기 동인음악 시장에선 잘보이지 않던 형태였지만 나중에 작성할 한차례의 붐 이후 동인시장 자체가 거대해지면서 중소규모 서클들을 중심으로 조금씩 세력이 커지기 시작했고

 

 

 

 

 

환상향을 물들이는 신들과 부처의 세계(2019년 공연됨)

환상 project 주최

 

최근에 들어선 아예 동인 서클 자체적으로 160명이나 되는 악단을 꾸리고 공연도 열리는 등 동인음악 내에서도 점점 판이 커지고 있는 중임

 

이런 흐름속에서 추천하는 서클들이랑 추천곡들은 다음과 같음

 

 

 

추천 서클/어레인지

 

교향 액티브NEETs(2014년 활동시작)

 

도쿄액티브NEETs(이쪽은 2008년 활동시작)에서 생연주 지향 동인 오케스트라 서클을 목적으로 만든 자매서클

 

도쿄액티브의 수장이던 붉은유성은 여기서 프로듀스와 영상 제작을 담당하고 있고 기존 도쿄쪽에서 녹음을 담당하던 인도나메코가 어레인지 담당 겸 대표로 있는 서클임

 

기존 도쿄쪽이 폭음재즈 시리즈를 중심으로 한 재즈 위주의 활동이 메인이었다면 이쪽은 목적 그대로 필하모니 시리즈를 중심으로 한 교향악 중심의 활동이 메인임

 

 

 

 

 

 

동방 필하모니 교향악단 13 감(2021년 발매)

 

추천하는 곡은 필하모니 13의 감주전 어레인지 곡들을 추천함

 

개인적으론 감주전 어레인지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앨범임

 

 

바늘의 음악(2015년 활동시작)

 

위에서도 소개했던 환상 project의 주최자 시라사와 유키(1996)의 개인 서클임

 

위에서 소개한 교향 액티브와는 다르게 일단은 1인 서클인 만큼 라이브보단 daw를 활용한 가상 오케스트라가 메인인 서클이다

 

 

 

동방 Project의 악곡과 음악이론에 대한 고찰 3 속·화음편(2016년 발매)

 

이외에도 동방 원곡들을 이론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는 동인 서적도 출간한 적이 있으니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이쪽도 찾아보면 괜찮을거라 생각함

 

 

 

 

 

갈라진 어항(소리나는 신령묘 ~ 당신의 령묘 일러스트에 곡을 쓰게 해주세요 합동 수록, 2018년 발매)

원곡 : 오오미와 신화전, 몽전대사묘

 

오늘의 마지막 추천곡은 이것

 

뭔가 애매하다 생각하던 오오미와 신화전을 이정도로 살려낸게 신기한 곡이다

 

덤으로 곡 자켓으로 활용된 뭔가 신비로우면서도 아련한 후토지코 일러스트도 곡의 맛을 한층 더 살려준다고 생각됨

 

 

 

 

 

사실 즌자음악 골랐으면 하우스 장르나 칩튠 소개할랬는데 대중적인 쪽에 몰렸길래 오케스트라 편을 써보았읍니다

 

아마 원래 쓸까 했던 즌자음악 편은 동음의 역사 끝내고 쓰지 않을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