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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 어레인지에 대한 고찰 - 왜 휘침성의 엑스트라는 하필 드럼인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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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 어레인지에 대한 고찰 - 왜 휘침성의 엑스트라는 하필 드럼인가??

루뇨 리버 2023. 11. 15. 16:14
알사람들은 알겠지만 휘침성 본편에서 등장하는 츠쿠모가미는 단순히 뇌뽑고 고른게 아니라 요괴들의 퍼레이드와도 같은 백귀야행과 관련되어있음

당장 벤벤의 상징악기 비와부터가 백귀야행에 날뛰는 대표적인 도구중 하나이다

이렇듯 요괴들의 백귀야행이 또 하나의 주제인 휘침성에서 뜬금없이 엑스트라 보스는 야행과는 영 인연이 없는 와다이코 출신의 드럼 츠쿠모가미다

하지만 적어도 감주전까진 게임을 뇌뽑고 만들지는 않았던 우리 신주님이 아닌가?

도대체 무슨 숨은 의도가 있을거라 생각하고 다음과 같은 가설들을 몇개 세워봤다


동명의 음악 백귀야행이 모티브다


사실상 드립에 가까운 가설이지만 아주 없는 얘기도 아닐거 같아서 세워본 가설이다

라이코의 원래 출신인 와다이코로 대표되는 게임 태고의 달인의 오리지널 곡중에는 놀랍게도 백귀야행이라는 곡이 있다

마침 곡이 나온 시기도 대략 2010년이고 13년에 발표된 휘침성과 작중 은연중에 언급된 바깥세계의 드럼 고수발언과 겹쳐지면 어느정도 연관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물론 태고는 현재 라이코를 상징하는 악기 드럼과는 차이가 있는 악기니까 억지로 연결한다는 느낌이 없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찾아본결과 놀랍게도 드럼매니아란 게임쪽에도 또다른 백귀야행이 수록된 전적이 있었다

이쪽도 11년에 나온 곡인만큼 모티브로 사용될 여지는 충분하다고 본다

하필 와다이코에서 드럼으로 넘어간 츠쿠모가미인 것도 그렇고 아주 없는 소리는 아닌거같아서 한번 적어보고 다음 가설을 세워보자

 

휘침성의 또 하나의 주제가 모티브이다


다시피 휘침성은 단순 백귀야행 만이 주제가 아니다

5~6면을 관통하는 또 하나의 주제인 레지스탕스, 즉 약자들의 저항이 본작의 핵심주제다

이 관점으로 보게된다면 드럼의 츠쿠모가미인 라이코에게 하나의 당위성이 생기게 되는데

 

 


예로부터 북은 진격의 알림, 그중에서도 전시상황에서 많이 사용되었다

즉 라이코의 드럼이 이 반군의 진격을 상징한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지만 아시다시피 휘침성의 익스 스테이지는 모든것이 끝난 상황이다

여기서 준가놈의 짜잘한 설정딸이 진가를 발휘하는데


북이 진격을 상징한다면 징은 퇴각을 상징한다



그리고 드럼셋의 구성중에는 이 징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는 심벌, 하이햇 등의 구성요소가 존재한다

즉 라이코의 기존 와다이코였던 설정은 레지스탕스 활동과 백귀야행 이변의 시작을, 이후 살아남기 위해 드럼셋에 붙게된 현재의 모습은 레지스탕스의 퇴각과 백귀야행 이변의 종말을 상징하기 위함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물론 준가놈이 이거까지 생각했을지는 의문이다
그냥 재미로만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