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동방설정 (11)
개인 아카이브
0. 들어가기 전에 일반적으로 동방 프로젝트의 등장인물 곽청아는 그렇게 긍정적으로 묘사되지 못한다. 일반적으로 속을 알 수 없는 악인, 색을 밝히는 사선, 자기중심적인 인물로 묘사되는게 대다수이다. 이것을 반증하기라도 하듯 동방자가선에서의 곽청아의 이명은 무리비도(無理非道)한 선인이다.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그녀는 확실히 무리비도한 사선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것 하나만 옳게 보았다. 아무도 그녀가 왜 무리비도한 사선이 됬는지, 그녀가 왜 지금까지 살아왔는지, 왜 환상향에 있는지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곽청아가 지금까지 살아온 1400년을 걸고 사람들이 지금까지 인식해온 곽청아가 틀렸다고 말할 수 있다. 이 글은 그런 무리비도한 사선 곽청아를 위해 쓰여진 글이다. 1. 대사묘 패밀리들..
이미지 순서 ON올해는 동방신령묘가 나온지 10년이 되는 해다. 또한 올해 동방신령묘 6면보스인 토요사토미미노 미코는 인기투표 24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미코가 어떠한 캐릭터인지 잘 모르는 듯하다. 미코는 환상향에서 부활한지 얼마 안됐지만 확실히 인간의 편에 선 첫 유력 세력을 이끈다는 점에서 환상향에서 특별한 포지션에 서 있다. 또 그 개인은 모순적으로 보일만큼 다양한 면모를 지니고 있는 여러모로 해석할 여지가 있는 캐릭터다. 그렇기에 이번에 토요사토미미노 미코란 어떤 캐릭터인지 항목별로 차근차근 분석해보고자 한다. 이미지 순서 ON1. 위정자 -동방신령묘 캐릭터 소개 중- 토요사토미미노 미코는 태어났을 때부터 예사롭지 않은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인물..
안녕하세요~사실 몇년 전에 감주전 나와서 동갤 왔을 때에도 설정글 연재를 했었는데, 바빠서 완결을 내지 못하고 뚝 끊겨버렸습니다그래서 오늘부터 시간 난 겸 글을 다시 다듬고 새로 서서 완결내볼까 하니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마음 같아선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들 중 하나인 순호와 마타라 오키나에 대해 빨리 쓰고 싶지만, 제일 재밌는 부분은 아껴놔야 제맛이니까초반에는 상대적으로 애정이 덜한 캐릭터들부터 시작해볼까 합니다. https://youtu.be/sU_ZnUPTi9w 첫 번째 순서는 13번째 시리즈, 동방신령묘의 최종보스 [토요사토미미노 미코] 입니다. 1. 동방신령묘와 도교와의 관계 먼저 동방신령묘(th13)의 가장 큰 스토리적 줄기를 차지하는 도교(道敎)에 관해 간단히 짚고 넘어가봅시다. ..
반갑습니노 게이들아. 팬픽연재도 큰것들은 끝났으니, 오늘부터 다시 최종보스들 설정연재글을 시작해 봅시다.오늘 소개해드릴 인물은 동방성련선의 최종보스이자 묘렌사의 주인, '히지리 뱌쿠렌' 입니다. https://youtu.be/lmy6rcn_v3A 저는 현재 글을 쓰면서, 치킨을 시킬지 피자를 시킬지, 치킨을 시킨다면 숯불을 시킬지 황금올리브를 시킬지, 끝없는 내적갈등을 겪으며 괴로워하고 있습니다.부처는 인간이 이런 고민과 부정(여러 고뇌로 자신을 힘들게 하는 악한 것들)을 떨쳐 내야만 고통에서 벗어날수 있다고 하였으므로, 그야말로 뱌쿠렌에 관련된 글을 쓰기에 더없이 좋은 날일 것입니다. 성련선의 뱌쿠렌은 전형적인 불교에서 모티브를 따온 캐릭터로, 그 모티브와 내용이 다소 뻔한 탓에, 겉으론 불교를 ..
1.입론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touhou&no=8381605&page=5 "실제로 스와님은 일본에 신사가 그렇게 많이 있는데 모두들 의외로 잘 모르잖아요." 위 글을 읽다가 문득 이 말에서 동방프로젝트를 관통하는 키워드를 떠올렸다. 바로 '환상'이다. 환상은 아주 오래전부터 동방프로젝트에서 제시되고 또한 일관되어온 키워드다. 동방프로젝트에서 환상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다뤄지고 있는가. 이 글은 그것에 대한 논의다. 2. 환상의 정의환상향은 잊혀진 자들의 낙원이다. 그런데 잊혀졌다는 게 뭘까? 그저 사람들이 모른다는 걸까?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바깥세계에서도 엄연히 신화나 민속설화를 알고 있다. 그저 이를 허구로 취급할 뿐이다. 잊혀진다는 것은 그것이 미..
이미지 순서 ON https://chohot-touhou.tistory.com/405?category=832034 키리후리노미야 + 아메후리노미야 -> 키리사메 ZUN은 2007년에 진행한 인터뷰에서 스와 신사는 '비를 내리게 하는' 효험이 있다고 발언한 적이 있음. 스와의 고향동네에 있는 3곳의 스와신사는 각각 물의 3형태를 형상화해, '안개가 내리는 신사' '비가 내리는 신사' '서리가 내리는 신사'라는 이름을 갖고 있음. 이중 최근에 덧붙여진 서리를 제외하고 '안개'와 '비'를 합쳐 키리사메라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다는 추측.. 4년전에 팠던 고찰인데 그때 마리사 물 속성을 생각하지 않았음, 딱 연결되네 ㄹㅇ 아메후리노미야는 마리사 성씨의 탄생지라는 중요성때문에 일본에선 하쿠레이 신사 MMD 모델이 되..
구작 브금 듣다가 생각보다 멜로디가 겹친다고 느껴지는 곡들이 있어서 적어봄여기 적어놓은 거보다 겹치는 멜로디가 더 많이 있을 수도 있고 좀 억지다 싶은 부분이 있을 수도 있음ㅇㅇ시간 다 맞춰놔서 유튭 영상틀면 맞춰놓은 부분부터 나올거 1. https://youtu.be/x21zqGC4mOc?t=35 0:35~0:44동방영이전 엘리스/키쿠리 테마 마경 https://youtu.be/IeMrru0Ghoc?t=28 0:28~0:38동방영이전 마계 16~19면 테마 the Legend of KAGE https://youtu.be/Xd0bJ0rrgaU?t=40 0:40~0:52동방괴기담 앨리스 테마 플라스틱 마인드 이 멜로디는 나중가서 영야초 3면테마에서도 쓰임 2. https://youtu.be/S_L..
잘 모르는 사람들한테는 토착신화고 중앙신화고 지랄이게 이게 뭔 좆까는소리인가 할 가능성이 높음 그래서 풍신록 원전 모티브가 된 이야기를 간단하게 풀이해봄 일본서기로 대표되는 일본의 신화에는 다카마가하라란 곳이 있음 다카마가하라는 고천원이란 곳으로, 일본버전 올림푸스인 신들의 거처 (천상의 제국) 여기의 직계 신들이 곧 중앙신들이 되는데 이유는 일본서기 자체가 일본의 신화에 기반둔 일본의 근본을 재정립하기 위해 만들어진 신화이고, 이는 신화시대의 일본 신들이 토착 세력들을 억누르고 중앙집권화를 공고히 세운다에 대한 은유임 이는 동방풍신록에서 야사카 카나코라는 신화 직계 신의 등장으로 대표됨 반대로 쿠니츠카미(토착신)으로 대표되는 토착신의 정점 모리야 스와코 당시 일본의 중앙집권화가 일본 본토 전역에 닿기 ..
이미지 순서 ON 2018년 5월 20일 ZUN이 북경대학에서 중국팬들과 한 인터뷰 일본어→중국어→일본어→한국어 중역이라 어색한 부분이나 왜곡된 부분이 있을 수 있음. 중국어 원문 : https://thwiki.cc/-/23cn 원문의 일본어 번역 : http://nyokis.blog.fc2.com/blog-entry-41.html ─── 주최 : 북경대학 元火动漫社 질문 : 囧仙, 青石木, 人鱼兄贵, 白神 답변 : ZUN ─── 선요약 Q : 영향을 받은 탄막슈팅겜은? A : 케이브 작품. 에스프레이드랑 구완게, 다라이어스 외전 등. 근데 얘들은 탄막STG이 아니라 그냥 STG임. Q : 스스로 탄막슈팅이란 장르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함? A : 솔직히 동방 없었으면 탄막슈팅은 이미 역사 속으로 ..
종교의 한 방법으로서 신화의 기능은 '권위에 빌어 인간 행위의 규범을 제시하는 것' 사회의 심리적 연대, 미적기준, 현실의 인식, 자연과 인간의 관계 등과 같은 모든 삶의 의미는 신화가 제시하는 바에 따라 개연적이고 통일적 형태를 갖는다 전근대에서 근대로 인식적 지평이 이동하면서 강조되어온 이성과 합리성이란 이런 규범적 통일성에서 벗어나며 발생하는 것으로 대표적으로 근현대에서 당연시되는 우연성의 개념을 생각해보자; 이러한 특성상 현대의 창작물에 신화에서 비롯된 모티프가 사용되는 것은 그 자체로 사회나 현실을 비판하려는 의도를 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동방프로젝트 세계관은 인간이 아닌 존재들을 다수 등장시키는데 선인, 령, 신, 혼, 반인 등 다양하지만 기본적으로 이들은 무에서 태어난 것이 아닌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