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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아카이브

이미지 순서 ON올해는 동방신령묘가 나온지 10년이 되는 해다. 또한 올해 동방신령묘 6면보스인 토요사토미미노 미코는 인기투표 24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미코가 어떠한 캐릭터인지 잘 모르는 듯하다. 미코는 환상향에서 부활한지 얼마 안됐지만 확실히 인간의 편에 선 첫 유력 세력을 이끈다는 점에서 환상향에서 특별한 포지션에 서 있다. 또 그 개인은 모순적으로 보일만큼 다양한 면모를 지니고 있는 여러모로 해석할 여지가 있는 캐릭터다. 그렇기에 이번에 토요사토미미노 미코란 어떤 캐릭터인지 항목별로 차근차근 분석해보고자 한다. 이미지 순서 ON1. 위정자 -동방신령묘 캐릭터 소개 중- 토요사토미미노 미코는 태어났을 때부터 예사롭지 않은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인물..

어느새 동방 최종보스들의 설정, 원전을 살펴보는 설정연재글도 3편을 맞게 되었네요.이번 편은 개인적으로 제가 굉장히(?) 기다렸던 동방감주전의 순호 편이 되겠습니다.https://youtu.be/qV-ccQkW-0M 기다리기 힘드네요. 바로 시작해 봅시다. 1. 순호의 배경이 된 '하나라' 인류 역사의 첫 문명에 해당하는 최초의 '세계 4대 문명'이란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물론 이는 주로 동양권에서만 통하는 개념입니다만, 우리의 교과과정에서 이 개념을 익히기에 친숙한 표현이므로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4대 문명은 각각 중국의 황하 문명, 파키스탄과 인도의 일부 지방인 인더스 문명, 이집트의 이집트 문명, 이라크~이란 일대의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그것이죠. 그리고 순호의 모티브가 된 후예의 처..

안녕하세요~사실 몇년 전에 감주전 나와서 동갤 왔을 때에도 설정글 연재를 했었는데, 바빠서 완결을 내지 못하고 뚝 끊겨버렸습니다그래서 오늘부터 시간 난 겸 글을 다시 다듬고 새로 서서 완결내볼까 하니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마음 같아선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들 중 하나인 순호와 마타라 오키나에 대해 빨리 쓰고 싶지만, 제일 재밌는 부분은 아껴놔야 제맛이니까초반에는 상대적으로 애정이 덜한 캐릭터들부터 시작해볼까 합니다. https://youtu.be/sU_ZnUPTi9w 첫 번째 순서는 13번째 시리즈, 동방신령묘의 최종보스 [토요사토미미노 미코] 입니다. 1. 동방신령묘와 도교와의 관계 먼저 동방신령묘(th13)의 가장 큰 스토리적 줄기를 차지하는 도교(道敎)에 관해 간단히 짚고 넘어가봅시다. ..

반갑습니노 게이들아. 팬픽연재도 큰것들은 끝났으니, 오늘부터 다시 최종보스들 설정연재글을 시작해 봅시다.오늘 소개해드릴 인물은 동방성련선의 최종보스이자 묘렌사의 주인, '히지리 뱌쿠렌' 입니다. https://youtu.be/lmy6rcn_v3A 저는 현재 글을 쓰면서, 치킨을 시킬지 피자를 시킬지, 치킨을 시킨다면 숯불을 시킬지 황금올리브를 시킬지, 끝없는 내적갈등을 겪으며 괴로워하고 있습니다.부처는 인간이 이런 고민과 부정(여러 고뇌로 자신을 힘들게 하는 악한 것들)을 떨쳐 내야만 고통에서 벗어날수 있다고 하였으므로, 그야말로 뱌쿠렌에 관련된 글을 쓰기에 더없이 좋은 날일 것입니다. 성련선의 뱌쿠렌은 전형적인 불교에서 모티브를 따온 캐릭터로, 그 모티브와 내용이 다소 뻔한 탓에, 겉으론 불교를 ..
뭐 대충 이런 거 써볼까...말까... 고민하다 어제 아 쓰긴 써봐야지 하고 급하게 썼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냥 빨리 쓰려고 좀 간사한 꾀만 내서 쓴 것 같은 팬픽;; 아무튼 좋은 제목 모집합니다... 요거다 싶은 제목 있음 함 의견 주시면... 어두운 방 안에서 구식 브라운관이 푸르스름한 빛을 내비친다. 방 안에 가득 피어오른 먼지가 그 빛에 비쳐 눈송이처럼 흩날린다. 그렇게나 찾아헤매던 비디오 테이프를 꺼내면서 이리저리 무너져버린 잡동사니들이 남긴 흔적. 이런 상태의 방안에서 원하는 물건을 대체 어떻게 찾아낼 수 있을까. 그것이야말로 인간의 꿈 그 자체 같다. 혼란 속에서, 말도 안되는 기억을, 이상하리만큼 조리있게 구성해낸다. 지금부터 재생될 영상들도 바로 그 흔적이다. 분명 일어날 수 없을 일이 일..

**들어가기 앞서: 등장인물의 사상은 작가의 사상과 별개이며 작가는 이에 동조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힙니다.** -시작- 아야: 반갑습니다. 저는 붕붕마루신문의 리포터 겸 사진사 겸 편집자인 깨끗하고 올바른 샤메이마루 아야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특별한 게스트를 모시게 되어 기쁩니다. 미코: 반갑습니다. 저는 신령묘의 선임 도사 토요사토미미노 미코입니다. 흔히 쇼토쿠 태자라고 알려져 있죠. 초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야: 예, 그럼 바로 시작해도 문제 없으시죠? 미코: 물론이죠. 아야: 좋습니다. 가장 먼저 오늘 이 인터뷰에 응해주신 이유를 여쭙고 싶네요. 미코: 붕붕마루신문은 그 평판과는 별개로 판매부수로는 수위를 다투는 환상향 최대 규모의 언론이지요. 제 생각을 만방에 드러내고 이를 통해 오늘날 환상..

[느낌표] 과거에 쓴 여러 팬픽의 후기 지금까지 써온 거의 모든 팬픽의 후기를 이 기회에 보다 자세히 써보고자 한다. 한 글에 몰아서 쓰겠지만, 하나의 참가글로 칠지 각각을 모두 다른 참가작으로 칠지는 당연히 주최자의 몫이다. 동인지나 다른 팬픽의 리뷰도 쓰고 싶지만 시간이 될지는 모르겠다. rainmaker 시리즈의 마리사의 장갑이 너무 좋아서 돌아버릴 것 같다는 점만 미리 언급해 둔다. 학자(savant)의 책무 (2014.12.24) https://blog.naver.com/fillioque1/221607207552 처음으로 쓴 팬픽. 지루하기 짝이 없는 졸작이다. 흥미로운 장면은 몇몇 꼽을 수도 있겠지만, 서사는 완전히 부재하다. 7년 전을 되짚어 보면, 아무리 미숙했더라도 이것이 재미없을 것이란..

1.입론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touhou&no=8381605&page=5 "실제로 스와님은 일본에 신사가 그렇게 많이 있는데 모두들 의외로 잘 모르잖아요." 위 글을 읽다가 문득 이 말에서 동방프로젝트를 관통하는 키워드를 떠올렸다. 바로 '환상'이다. 환상은 아주 오래전부터 동방프로젝트에서 제시되고 또한 일관되어온 키워드다. 동방프로젝트에서 환상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다뤄지고 있는가. 이 글은 그것에 대한 논의다. 2. 환상의 정의환상향은 잊혀진 자들의 낙원이다. 그런데 잊혀졌다는 게 뭘까? 그저 사람들이 모른다는 걸까?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바깥세계에서도 엄연히 신화나 민속설화를 알고 있다. 그저 이를 허구로 취급할 뿐이다. 잊혀진다는 것은 그것이 미..

이미지 순서 ON https://chohot-touhou.tistory.com/405?category=832034 키리후리노미야 + 아메후리노미야 -> 키리사메 ZUN은 2007년에 진행한 인터뷰에서 스와 신사는 '비를 내리게 하는' 효험이 있다고 발언한 적이 있음. 스와의 고향동네에 있는 3곳의 스와신사는 각각 물의 3형태를 형상화해, '안개가 내리는 신사' '비가 내리는 신사' '서리가 내리는 신사'라는 이름을 갖고 있음. 이중 최근에 덧붙여진 서리를 제외하고 '안개'와 '비'를 합쳐 키리사메라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다는 추측.. 4년전에 팠던 고찰인데 그때 마리사 물 속성을 생각하지 않았음, 딱 연결되네 ㄹㅇ 아메후리노미야는 마리사 성씨의 탄생지라는 중요성때문에 일본에선 하쿠레이 신사 MMD 모델이 되..
오늘은 내게 남아있는 날 중 가장 추운 날일거야. 그 말인 즉슨 인생 그래프에서 우상향할 일만 남았다는 뜻이지. 그녀는 스스로를 고무하며 입에 머금은 홍차를 마저 삼켰다. 달큰한 홍차의 맛은 위장을 상냥히 쓰다듬는 것으로 미래에 대한 장및빛 공상에 물성을 부여한다. 상처투성이인 지난 밤의 기억이 당분에 가라앉는다. 나는 지극히 냉정하기에 그날 밤의 일이 내 잘못임을 안다. 언젠간 그녀에게 사과해야 하겠지.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보란 듯이 성공해서 몇배로 보답할 생각이다. 그리고 날 깔봤던 사람들. 특히 그년은, 온실속의 화초라느니, 의지박약이라느니 헐뜯던 걸 후회하게 만들어 줄 테다. 이곳 재계의 큰 손이 되어서 내 발가락을 햝지 않고서는 못배기게 괴롭힐 거거든. 알몸 도게자하는 그년의 모습을 뱃살 주..